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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3년 사망원인 통계결과’는 2003년 한 해 동안 국내의 전체 사망자 24만 6천 명 중 약 26%인 6만 4천 명이 암으로 사망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 수치는 4명의 사망자 중 1명이 암으로 인해 사망하였다는 것을 뜻하며, 인구 10만 명당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31.8명입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뇌혈관질환(2위), 심장질환(3위), 당뇨병(4위), 자살(5위) 등의 원인을 제치고 사망원인 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10년 전과 비교하여 약 21%가 증가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2002년 한국중앙암등록사업의 통계에 따르면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은 위암(24.0%)이며, 그 뒤를 이어 폐암(16.0%), 간암(15.4%), 대장암(11.6%), 방광암(3.2%)의 순으로 조사되었고, 여성에게 있어서 가장 흔한 암은 유방암(16.8%)이며, 그 뒤를 이어 위암(15.3%), 대장암(10.7%), 갑상선암(9.5%), 자궁경부암(9.1%)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리고 남녀를 합한 전체적인 통계에서는 위암(20.2%), 폐암(11.9%), 간암(11.3%), 대장암(11.2%), 그리고 유방암(7.4%)의 순입니다.
   
   
 

  특히 이 중에서 유방암은 2000년도까지는 위암에 이어 제 2위를 차지하였으나(위암 15.8%, 유방암 15.1%) 2001년도부터는 위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고(유방암 16.1%, 위암 15.3%), 2002년에는 2위와의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유방암 16.8%, 위암 15.3%). 이러한 유방암 발생률의 증가추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유방암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말씀 드리기에 앞서, 암이란 어떤 병이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 치료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에 관해 총론적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암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몸을 구성하는 기본단위인 세포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사람의 몸은 뇌, 심장, 허파, 위와 소장, 대장, 근육 같은 각종 장기로 이루어 져 있고, 이 장기들은 각기 다른 모양과 기능을 가진 수많은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뇌는 전기활동을 하는 신경세포들로, 심장은 수축운동을 하는 근육세포들과 심장박동을 조절하는 신경세포들로, 위나 소장 같은 소화기들은 소화액을 분비하는 점막세포들과 수축운동을 하는 근육세포들로 구성됩니다.
우리 몸은 대략 60조 개 정도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처럼 수많은 종류의 세포들이 각각의 위치에서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자신의 고유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세포 핵 속의 DNA에 각자의 세포가 기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유전정보들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플로피디스크, 마이크로필름, 비디오 또는 녹음테이프……. 이런 것들은 우리가 많은 양의 정보를 보관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록매체입니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들이 수많은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그 모든 정보가 세포 어딘가에 보관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DNA입니다. 세포 핵 속에 있는 DNA는 생명체를 구성하고 움직이게 하는 모든 설계도가 들어 있는 마이크로필름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DNA는 어떤 방식으로 수십 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세포 속에 그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컴퓨터의 정보처리방식과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치 컴퓨터가 0과 1이라는 두 가지 숫자의 조합, 즉 2진수로 복잡한 모든 정보를 처리할 수 있듯이, DNA는 아데닌(Adenine), 구아닌(Guanine), 시토신(Cytosine), 티민(Thymine) 이라는 네 가지 핵산분자의 조합, 즉 4진수로 생명체의 모든 정보를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DNA에 기록된 이 모든 정보들이 바로 유전자인 것이죠.
   
   
 
   
  건물을 지을 때 설계도가 필요한 것처럼 우리 몸속의 세포들도 DNA에 들어 있는 유전정보를 이용해서 모든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데, 만약 일부 설계도의 일부 정보가 소실되거나 잘못된 정보가 들어갈 경우 건물이 제대로 지어질 수 없는 것처럼, DNA의 일부가 발암물질, 방사선 또는 발암 바이러스 등에 의해 변이를 일으켜 잘못된 유전정보가 들어오게 되면 정상적으로 기능하던 세포가 원래와 다른 암세포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을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공격해서 제거하는 기능을 하는 림프구, 백혈구 등의 세포들을 면역세포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 면역세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기능 외에 암세포를 파괴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인체의 정상적인 면역 기능은 신체 내에서 생성되는 암세포 1,000만 개까지는 파괴할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우리 몸속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암세포들을 면역세포들이 지속적으로 파괴함으로써 우리가 암에 걸리지 않고 살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암세포가 1,000만 개 이상으로 증식하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초과하기 때문에 더 이상 암이 제거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분열해서 커다란 암 덩어리로 자라나게 되고, 결국 몸 전체로 암세포가 퍼져나가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즉, AIDS환자에게서 암이 잘 발생하는 경우는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